최혁 인포마크 대표 "5G·AI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선보인다"
어르신 돌봄 서비스·스마트 병원 구축서 AI 역량 발휘…디지털 뉴딜 정책도 기회
5세대(5G) 통신 강소기업 인포마크가 인공지능(AI) 관련 기기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맞춤형 AI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혁 인포마크 대표는 24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AI를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서비스는 AI 스피커와 스마트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가 필수적"이라며 "인포마크는 AI 기기 제작 역량을 이미 갖추고 AI 헬스케어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인포마크가 준비하고 있는 헬스케어 시장은 크게 어르신 돌봄 서비스와 스마트 병원 구축 분야로 나뉜다. 어르신 돌봄 서비스는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확대하고 있는 사업이다.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AI 스피커와 스마트밴드 등을 공급해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한다. 음성대화가 가능한 AI 스피커는 노인들에게 날씨와 교통 등의 생활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말동무도 되어준다.
인포마크는 네이버의 AI 스피커 '프렌즈'와 최근 출시된 탁상시계형 스마트스피커 '클로바 클락+'까지 지속적으로 생산·공급하고 있다. 두 제품은 모두 LG유플러스를 통해서도 판매되고 있다. 스마트워치(키즈폰)도 인포마크의 대표 제품 중 하나다. 인포마크는 미국 이동통신사 티모바일에 스마트워치를 수출하고 있다. 출시 석 달만에 10만대 이상 판매됐다.
인포마크는 돌봄 서비스 전용 AI 스피커도 제작했다. 기존 프렌즈와 달리 10형(인치)의 디스플레이도 갖춘 제품이다. 최 대표는 "돌봄 서비스 전용 AI 스피커에 만성질환과 돌봄 관련 콘텐츠를 탑재할 예정이며 병원들과도 협력하고 있다"며 "사운드 성능도 기존 제품보다 강화해 어르신들이 사용하시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인포마크는 돌봄 서비스 전용 AI 스피커와 스마트밴드 패치 단말 등 각종 웨어러블 기기를 연동할 계획이다.
인포마크는 돌봄 서비스와 관련해 병원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명지병원과는 정부 과제를 함께 진행하며 돌봄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도출된 돌봄 서비스를 성남시 중원구의 취약계층에게 실증작업을 할 계획이다. 고려대안암병원과는 치매환자 추적 시스템도 개발하며 실증작업에 들어갔다.
스마트 병원 구축 사업도 인포마크에 기회다. 가령 격리 대상 환자를 관리하기 위해 AI 스피커와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하면 비대면 간호 관리 서비스가 가능하다. 인포마크는 요양병원의 치매 환자 관리를 위해 BLE(저전력 블루투스 기술)와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추적 장치와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가령 혈압계·체온계·디지털 청진기 등에서 나온 정보를 AI 기기에 전송하고 AI 플랫폼이 이를 분석해 보호자나 의료진에게 전달할 수 있다. 이는 응급상황 및 이상징후 모니터링 서비스로도 확대할 수 있다. 회사는 5G 라우터와 산업용 라우터(CPE)도 생산한다. 이 제품은 국내 이동통신사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인포마크는 이러한 역량을 기반으로 최근 정부가 발표한 디지털 뉴딜 정책 관련 사업들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디지털 뉴딜 정책으로 공공 업무 환경을 유선에서 5G 모바일 환경으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 것"이라며 "이러한 사업에는 5G 관련 기기가 필수적인 만큼 인포마크에게도 기기 공급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포마크는 지난해 74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5G와 AI 헬스케어 사업을 기반으로 연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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